대한내과의사회가 22일 사이트에 올린 고(故) 김은경 교수에 대한 애도 성명문 전문. /사진=대한내과의사회
대한내과의사회는 22일 애도 성명문을 내고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분당차병원 호흡기내과 김은경 교수님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교수님께서는 생전에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시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하셨다"고 했다.
고(故) 김은경 교수는 지난 20일 장폐색이 발생해 응급수술을 받았고, 에크모(ECMO; 채외혈액순환치료)를 받으며 다른 병원으로 전원 됐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간질성 폐질환, 폐렴, 폐결핵, 천식을 주로 치료해왔으며 사망 당일 당직을 선 건 아니라고 한다.
대한내과의사회는 지난달 21일 성명을 통해 "전공의가 나간 자리를 오직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사명감으로 버텨왔지만, 정부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분노했다"며 "교육·수련 현장의 현실은 무시한 채 오직 대학의 명예를 고려한 말도 안 되는 이번 배정안에 큰 실망감을 품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이번 의대 증원 배정안을 강행하며 의료계를 탄압하는 데 깊숙이 관여한 정부 관계자의 파면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또 "의료계 동료, 후배들을 다치게 한다면 그 책임은 일관되게 무자비, 무관용의 태도를 보인 대통령과 정부에게 있으니 이를 묵과하지 않고 반대 투쟁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