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왼쪽)와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레어로우 청담 전시장에서 열린 '삼성 올인원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22일 인텔의 최신 AI(인공지능) 지원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처음으로 탑재한 일체형 PC(개인용컴퓨터) '삼성 올인원 프로(Pro)'를 출시했다. AI 노트북에 뒤이어 나온 AI 데스크톱 제품이다.
갤럭시 제품군과의 연결성도 특징이다. 삼성 올인원 프로는 코파일럿에서 간단한 채팅명령을 내려 PC와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고화질 카메라를 PC 웹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밖에 △갤럭시 기기간 파일공유 '퀵쉐어' △태블릿을 듀얼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세컨드스크린' △PC 키보드·마우스를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컨트롤' 등 갤럭시 에코시스템 기능도 포함됐다. 전작보다 약 13% 넓어진 68.6㎝ 4K 디스플레이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3D 스피커가 삽입됐다.
이민철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올인원 프로를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인텔과)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차별화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AI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부사장)은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 비전 아래 모든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삼전과 인텔이 에이아이 피씨시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PC시장에선 최근 웹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NPU로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AI PC'가 잇따라 출시됐다. 인텔이 지난해 12월 NPU를 내장한 코어 울트라를 내놓은 데 따라 나타난 추세다. AMD도 올해 1월 NPU가 포함된 '라이젠 8000G' 프로세서 시리즈를 공개, 올해 인텔에 전면전을 예고한 상태다. 과거에는 AI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부동소수점 연산기능을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처리했지만, GPU는 전력소비량 대비 성능이 떨어져 점차 NPU로 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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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삼성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를 적용한 노트북 '갤럭시 북 4'를 올해 1월 출시, 9주만에 10만대를 판매했다. 한국레노버는 지난 11일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와 '씽크패드 X1 투인원' 9세대 모델을 내놨고, 한국델테크놀로지스도 같은 날 래티튜드·프리시전·XPS 노트북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했다.
국내외 업계에선 AI PC 판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올해 2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을 전체 PC 출하량의 22%인 5450만대로 예측했다. 같은 시기 시장조사기관 IDC은 AI PC가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의 약 20%인 5000만대를 차지하고, 2027년에는 전체 출하량의 60%인 1억67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