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이후 발행된 테슬라 ELS의 미상환 잔액은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통상 ELS는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지만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미상환 잔액이 쌓이는 중이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연 20%대 이상의 높은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ELS는 기초자산 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을 얻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가격이 올라가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가지수형 ELS의 목표 수익률이 연 10%대 안팎임을 감안하면 높은 변동성을 활용한 테슬라 ELS의 수익률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ELS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해도 조기상환 요건만 충족한다면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녹인이 발생하더라도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 발행가격 이상으로 회복한다면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홍콩 ELS 처럼 만기때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가격을 하회할 경우 손실이 확정된다. 홍콩 H지수는 2021년 이후 현재까지 50% 가량 하락하면서 이를 기초로 한 ELS의 조기상환은 계속 미뤄졌다. 3년 만기가 돌아오는 올해 대부분 홍콩 ELS의 손실이 확정될 예정인데 예상 손실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