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증원 규모 1500명으로 줄어들까...정부 수용 가능성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4.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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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송된 환자가 응급실에 입원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남에 거주하는 60대 심장질환 환자가 인근 병원 6곳에서 수용 거부된 뒤 부산 한 병원에 이송됐으나 119 접수 6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2024.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송된 환자가 응급실에 입원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남에 거주하는 60대 심장질환 환자가 인근 병원 6곳에서 수용 거부된 뒤 부산 한 병원에 이송됐으나 119 접수 6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2024.4.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지방국립대 6개교 총장들이 2025학년도의 경우 각 대학에게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100%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데 대해 정부가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16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교는 이번 증원으로 의대 정원이 각각 2~3배씩 늘었다. 늘어난 정원은 경북대(110명→200명), 경상국립대(76명→200명), 충남대(110명→200명), 충북대(49명→200명), 강원대(49명→132명), 제주대(40명→100명) 등이다.

건의문에서 총장들은 "교원, 시설, 기자재 등 대학별 인적·물적 자원 확보 상황이 상이하다"며 "정부는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경우 각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 시한이 이달 말인만큼 "조속히 결단해 줄 것을 적극 촉구"했다.



학생 보호도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총장들은 "정부는 학생들이 하루빨리 배움의 공간으로 돌아와 학습권을 보장받고, 교육현장의 갈등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학생들 보호를 위해 책임을 다해주기를" 건의했다.

만약 국립대 9곳이 증원분의 50%만 모집하면 의대 증원 규모가 403명 줄어 총 증원 규모가 1600명으로 줄어든다.

사립대까지 50% 모집에 동참하면 증원 규모가 1000명까지 준다. 그러나 사립대는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인 경우가 많아 정원 증원 축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 예정이다.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지방국립대 총장들의 건의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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