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막았는데 이번엔 무슬림사원…인천 중구 입장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4.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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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Daud Kim’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Daud Kim’ 캡처


한국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실제 이행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유튜브에 따르면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 킴이 이슬람 사원(모스크)를 짓겠다고 밝힌 곳은 인천 중구 운북동 572-217번지 일대 부지 238.1㎡다.

그러나 뉴스1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관할 지자체인 중구는 해당 부지에 이슬람 사원을 건설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개발 행위 허가 심의 과정에서 여러 제반 사항을 검토해야 하는데, 외진 곳이고 진입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건축 허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종교집회장을 건립하려면 개발 행위 허가 기준에 따라 폭 4m 이상 진입 도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사원 건립 소식에 중구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어 아예 구에서 허가를 안 내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8월 중구 주민들은 신천지가 중구 신흥동3가의 지상 6층짜리 사우나 건물을 매입한 뒤 종교시설로 용도 변경하겠다고 했을 때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중구도 신천지 개발 행위를 불허했다.

신천지예수교회 마태지파 4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중구청 앞에서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 대한 착공 신고 불허와 관련 항의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신천지예수교회 마태지파 4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중구청 앞에서 옛 ‘인스파월드' 건물에 대한 착공 신고 불허와 관련 항의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
해당 부지에 대한 매매도 완료되지 않아 땅 주인이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우드 킴은 천주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한국인 유튜버로 구독자 수가 550만명을 웃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침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이슬람 사원)를 건설할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하면서 토지 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다우드 킴은 지난 2020년에는 국내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당시 피해 여성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잠자고 있던 사이 다우드킴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그도 이를 인정했다. 다우드 킴은 해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피해 여성을 만나 사과하면서 고소는 취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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