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김영임.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김영임이 출연해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방청객들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나는 온전히 너무 열심히 불러야 한다. 공연하면 땀을 많이 흘려서 옷을 못 벗는다. 저고리가 다 땀이다. 그렇게 열심히 했다는 것"이라며 무대마다 온 열정을 다한다고 했다.
이어 "(병원 진료실) 앞에서 기다릴 때 환자들이 '김영임' 하면 알아봐서 소문날까 봐 구석에 있으면 간호사가 데리러 왔다. 의사와 상담하며 2시간은 엉엉 울었다. 결과가 우울증이었다. 공연도 못 하고 1년 가까이 쓰러져있었다"고 말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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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BS 연말 대잔치를 했다. 앉아서 웃고 떠드는 데 갑자기 얼굴 한쪽이 안 움직이는 것 같더라.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움직여보니 얼굴이 굳어가기 시작하더라"라며 얼굴 마비 증세를 느꼈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안면 3차 신경 마비라더라. 갑자기 스트레스, 과로 때문에 오는 게 있다더라. 나이가 많이 먹어서 그런 게 아니라더라. 반이 굳어서 말도 안 되고, 물 마셔도 쏟아져나오고 한쪽 눈이 안 감긴다"고 당시 증세를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가니 얼굴에 침을 수백 개를 놓더라. 이마, 인중이 너무 아프다. 그 침을 6개월간 매일 맞았다. 그래서 바깥에 나오지도 못하고 쉬쉬하면서 겨우 4개월 지나니까 조금씩 회복되더라. 지금도 약간 불편하다"고 말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어 김영임은 갑상선암 수술 후 심하게 하혈했고, 결국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양동이째 (피를) 쏟았다. 경북 영주에서 공연하는데 개막식 아리랑 한 곡에 그때 돈으로 800만원을 준다더라. 돈에 솔깃해서 갔다. 8시간 비포장도로를 가는데 철렁하면 확 (피가) 쏟아졌다. 그렇게 돈 벌러 갔다. 다녀오면 피가 없어서 손바닥이 하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의사가 '죽으려고 기를 쓴다'면서 '그러지 말고 자궁을 들어내자'고 해 자궁을 들어냈다. 그렇게 한해에 대수술을 2번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