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6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포브스가 17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4년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이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매년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 이 회장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위해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덕분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75억 달러(약 10조3100억원)를 기록한 서정진 셀트리온 (186,200원 ▼800 -0.43%) 명예회장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81,100원 ▲200 +0.25%) 회장(4위·62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 (253,000원 ▲2,500 +1.00%)그룹 명예회장(5위·46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6~10위는 △김범수 카카오 (45,950원 ▼100 -0.22%) 의장(45억 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4억 달러) △곽동신 한미반도체 (140,200원 ▼1,100 -0.78%) 부회장(39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35억 달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4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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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위 내 새로 이름을 올린 인물은 4명으로 나타났다. 곽동신 부회장, 박순재 알테오젠 (189,400원 ▼600 -0.32%) 대표(23위·14억 3000만 달러), 이채윤 리노공업 (273,000원 ▲4,500 +1.68%) 사장(35위·10억 달러), 정지완 솔브레인 (324,500원 ▲12,000 +3.84%) 회장(48위·8억 달러) 등이다.
신규 진입 인물 중 박순재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반도체 관련 기업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 50대 부자 총자산은 1년 새 늘었다. 지난해 1060억 달러에서 올해 1150억 달러로 증가했다. 포브스는 AI와 반도체 투자 열풍 덕분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