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유흥 즐겨" 전 여친 사망케한 거제 20대…신상 유포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4.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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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김모씨의 졸업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김모씨의 졸업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20대 김모씨의 신상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전 여자친구 이효정씨(20)의 머리와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전 남자친구 김씨의 이름과 학교, 졸업사진 등 관련 정보가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김씨를 거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4년생이라고 지목했다. 함께 첨부된 졸업사진 속 김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코트를 걸친 뒤 선글라스를 끼고 입에는 흰 막대를 물고 있는 모습이다. 두 손은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또 다른 증면 사진에서 김씨는 셔츠 가장 윗단추를 풀고 넥타이는 헐겁게 맨 채 있다.

한 누리꾼은 김씨와 관련된 내막을 전했다. 그는 "지역 카페서 봤는데 지역 내에서 이미 신상이 다 털렸고 가해자 부모가 합의금이라고 500만원을 제시했다 하더라"며 "부모도 개차반이고 알 사람들은 다 알 거다"라고 했다.



김씨 신상과 관련 정보에 대해 한 누리꾼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김씨 신상과 관련 정보에 대해 한 누리꾼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며 교제를 시작했던 이들은 평소 손찌검을 일삼았던 김씨의 행동으로 관계가 파탄으로 치달았다. 지난 1일 마지막 폭행이 일어나기 전에도 이미 11번의 경찰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대부분 이씨가 김씨의 폭력을 방어하거나 막으면서 '쌍방폭행'으로 처리됐고 흐지부지 끝났다.

김씨는 이씨의 휴대전화를 감시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던 편의점에도 갈 수 없게 통제했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도 폭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씨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이씨와 같은 대학에 진학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이씨는 외상성 경막밑출혈 등 전치 6주 상해 진단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다 약 10일 만에 숨졌다.


경찰이 이씨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11일 김씨를 긴급체포했지만 김씨 폭행이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은 긴급체포를 불승인, 김씨는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전날 김씨는 상해 혐의로 거제경찰서에서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았다. 경찰은 정밀 부검 결과와 범행 동기 등을 보고 추가 혐의 적용을 고려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현재 김씨는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폭행 후에는 이씨 어머니에게 사과했으나 사망 이후엔 유족에게 연락하지 않고 '의료 과실'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폭행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끝내 숨진 故 이효정씨 모습./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김씨와 폭행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끝내 숨진 故 이효정씨 모습./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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