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한국은행이 18일 발간한 BoK이슈노트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달러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 수출액(309억달러)을 넘어섰다. 대미 무역수지 역시 2023년중 역대 최고수준인 44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대중 무역적자(180억달러)를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 여건이 양호한 데다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남 과장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총수출 및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특히 제조업 분야의 해외직접투자(FDI) 확대가 확대돼 선진국과 기술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중심의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너지와 농축산물 등 미국으로의 수입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통상압력 완화뿐 아니라 에너지와 먹거리 안보 확보, 국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한은은 "산업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첨단분야에서의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며 이를 위해 해외유출 유인을 낮추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