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대출, 3년 상환유예하고 금리 3%로 낮춰준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4.04.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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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태영건설 워크아웃 계획/그래픽=조수아윤곽 드러난 태영건설 워크아웃 계획/그래픽=조수아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대주주의 100대1 무상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골자로한 기업개선계획을 이달 말 의결한다.

채권단은 출자전환하지 않은 잔여 대출에 대해 3년간 상환을 유예하고 금리를 3%로 낮추기로 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은 KDB사업은행은 18일 오후 3시 전체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실사 결과,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18개의 채권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채권단은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주주인 TY홀딩스(계열주 포함)의 경영책임 이행차원에서 △구주 100대 1로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 4000억원의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전 대여금 3349억원의 100% 영구채 전환 등을 결정했다.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인 2395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잔여 채권의 50%는 3년간 상환유예하고 금리를 3%로 낮춰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내달 만기도래하는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계속 신용공여한다.

PF사업장의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 및 준공함으로써 채권자,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10곳의 브릿지 단계(토지매입단계) 사업장은 PF대주단이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경공매 등을 진행한다.

산은 관계자는 "완전자본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회사가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이뤄지면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단 설명회 이후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하고 오는 30일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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