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강구영 KAI(한국항공우주)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 오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금 하늘과 우주 공간에는 뉴 에어로스페이스로 대변되는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며 "모두들 뉴 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산하는 한 줄기 빛을 잡기 위한 노력을 무섭게, 빠르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최기영 인하대 교수가 '민간주도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위한 우주항공청, 산·학·연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섰다. 최 교수는 "우주항공청은 후발주자에게 열린 기회의 창"이라며 "G7 우주선진국 도약을 위해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국가 우주정책과 전략의 방향성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 산·학·연은 각각 정립된 역할을 적극 실행함으로써 민간주도 우주산업화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정책과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허 교수는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의 3대 핵심 요소는 인력·기술·예산인데, 이중 잠재 인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우주항공산업 3축 중 2곳인 사천·고흥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우주항공 생산가능 인구는 2022년 3675만명에서 2050년 2398명으로 30% 줄 것으로 예상된다.
허 교수는 "대학 등에 우주특화센터를 다수 지원하고, 외국 선진 연구기관과 공동 R&D 기회를 부여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며 "정부 내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체계적인 정책 수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 내 인력들은 임기 단위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임용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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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른 산업계의 도전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 유창경 인하대 교수는 산업계에 △글로벌 경쟁력과 사업성을 확보한 우주 플랫폼 개발 △국산 첨단 항공 플랫폼 개발 △디지털, 자동화 등 우주항공 제조 인프라 첨단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 재사용 우주비행선, 재사용 발사체, 공중발사 등 경제성 있는 플랫폼 개발로, 우주서비스 산업 활성화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강 사장도 "기업이 과감한 투자, 선행적 기술개발에 나서야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을 갖고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KAI는 현재 연구개발에 연간 6000억원을 투자한다. 강 사장은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에는 기술이 소요와 구매를 창출해야 한다"며 "KAI는 재사용 우주비행선, 재사용 발사체, AAV(미래항공모빌리티), 친환경 민항기 등 새로운 플랫폼에 필요한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만전을 가해 고도의 기술우위 선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