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울산 정전 보상금 지급한다…원인은 '변전소 관리미흡'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04.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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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울산 남구 옥동변전소에서 노후 개폐기(28년 사용) 교체를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작업하던 중 작업구역이 아닌 다른쪽 모선 개폐장치의 이상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모습. (울산경찰청 제공)2023.12.7/뉴스1  지난 6일 울산 남구 옥동변전소에서 노후 개폐기(28년 사용) 교체를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작업하던 중 작업구역이 아닌 다른쪽 모선 개폐장치의 이상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모습. (울산경찰청 제공)2023.12.7/뉴스1


한국전력 (19,990원 ▼10 -0.05%)공사가 지난해 12월 울산 남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피해를 본 15만여세대에 대한 보상금 1억8000여만원을 다음달 지급한다. 울산 정전 원인은 옥동변전소 관리 미흡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 남구 지역 정전을 일으킨 옥동변전소 고장 원인을 조사한 결과 시공사·감리사의 작업절차 미준수와 작업 관리 미흡 등으로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6일 울산 옥동변전소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단관부 내부 절연 파괴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면서 변전소 전체가 정전됐다.

이에 따라 울산 남구 15만500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사고 당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42일간 피해를 접수한 결과 피해액은 약 1억80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조사반은 사고 이틀만인 지난해 12월8일부터 133일 동안 옥동변전소 GIS 내부 파손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GIS 교체 후 가스누기 보수 작업은 작업 구간 외 밸브가 닫힌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절연가스(SF6)을 빼는 절차를 진행해 GIS가 파괴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반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업실수 방지를 위한 시공 및 감리 체계를 강화하고, 작업절차 관리 강화와 안전규정 준수 등을 권고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진행된 옥동변전소 현장 재점검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접수된 피해에 대해 손해사정을 거쳐 5월 중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배전 설비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한다. 송·변전 및 배전 분야에 오는 2034년까지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옥동변전소 고장원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및 메뉴얼 고도화 등을 통해 전력설비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하겠다"며 "한전의 정전 예방 투자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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