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S37의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 /사진=
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고려대학교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석좌교수)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969년 시작된 EVS는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전기차 전시회 겸 학술대회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는 매년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순회하며 EVS를 개최했다. 한국 대회 개최는 2002년 부산, 2015년 경기 고양 개최에 이어 세번째로 오는 23∼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EVS37 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전시에는 한국(63%) 기업이 가장 많이 참여한다. 유럽(21%), 중국·아시아(12%), 미주(4%) 등 세계적 기업 160개 사가 550개의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30여개국에서 제출된 논문 500편이 발표되고 40여개국 석학·전문가 1500명이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기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해법 등을 논의한다. 한동희 현대차 전무와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의 기조 강연과 특별 세션으로 '전기차 테크 서밋'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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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등 글로벌 업체와의 전기차 경쟁에 현대차그룹이 충분히 선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테슬라와 BYD의 약점이 분명 존재하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김철수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테슬라가 전기차로 성공해 주도권을 갖게 됐지만 오랜 기간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개발했던 경험은 없다"며 "신기술은 있지만 품질, 편의성 등이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BYD가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라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에서) 걱정할 수 있지만 현대차가 배터리, 전동 부품 등에서 훨씬 앞서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본부 손영욱 본부장은 "BYD가 자국 정부로부터 조단위의 보조금을 받는데 어느 순간까지 가격이 이렇게 (저렴하게) 될 수 있을지, 그 지원 없이 전기차 자체만 가지고 경쟁한다면 계속 지금처럼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