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임상준(왼쪽) 환경부차관이 17일 오전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이 진행된 인천 서구 가좌액화수소충전소에서 수소충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4.04.17. [email protected] /사진=전진환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17일 국내 최초 액화수소 충전소의 준공식이 열렸다. 충전소의 운영은 세운산업이 맡는다. 세운산업은 SK E&S와 공동으로 환경부의 액화수소 충전소 설치 사업에 참여해왔다. 환경부는 총 사업비 70억원 중 42억원을 지원했고, SK E&S는 세운산업의 충전소 구축 작업에 적극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액화수소가 수소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첫 충전소'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극저온상태(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다. 상대적으로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기체수소 대비 운송 및 저장 능력이 12배 뛰어나 대규모 운송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상 수소 버스 등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확산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여겨진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코엑스(COEX)가 공동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전기버스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 액화수소 시장 개화에 맞춘 '모빌리티 확보'도 신경쓴다. 환경부와 SK E&S는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지자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 버스 도입 계획을 연달아 발표해왔다. SK E&S는 KD운송그룹,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수도권에 운영중인 내연기관 버스를 친환경 수소 버스로 전환하는 협약도 맺었다. KD운송그룹은 올해 100대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누적 1000대의 수도권 광역·시내·공항 버스를 수소 버스로 전환한다.
준공식에서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환경부가 먼저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추형욱 SK E&S 사장은 "액화수소 생산시설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안정적 수소 수급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