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에버랜드의 포시즌스 가든/사진=김온유 기자
실제로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8%인 3229만명이 한달에 한번 이상 숲길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랜드가 차별화된 '정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 15일부터 보름동안 약 1만명이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만 방문하는 단독 상품을 구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준규 식물컨텐츠그룹장은 "하늘정원길은 가장 걷고 싶은 길이란 콘셉트로 조성한 것"이라며 "정원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정상까지 꽃들의 위치도 모두 신경썼고 심지어 보름달이 떴을 때 빛이 반사되는 위치까지 의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현재 하늘정원길의 매화는 다 졌지만 다음주 쯤이면 매화나무의 초록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꽃잔디가 가득 피면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하늘정원길. 지난달 15일부터 보름 동안 약 1만명이 하늘정원길 단독 상품을 이용했다./사진제공=에버랜드
특히 에버랜드가 자랑하는 2만㎡ 규모의 장미원에서도 다음달 17일부터 720품종 약 300만송이의 장미를 볼 수 있는 장미 축제가 열린다. 10여년간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 에버로즈 24개 품종을 시리즈별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식물과 음악이 결합된 뮤직가든도 또 다른 명소다. 370미터 길이의 산책로를 걸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가 특별 제작한 뮤직가든 테마송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판다와 호랑이 등 동물들과 다양한 놀이기구·퍼레이드까지 즐길 수 있어 봄 나들이에 제격이다.
배택영 삼성물산 (148,700원 ▼2,800 -1.85%)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푸바오의 동생인 아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기 위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빈자리를 후이·루이바오가 채우고 있는 것이다. 수십분을 기다려 입장하면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러바오와 루이·후이바오가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