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테슬라 창업주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사내 직원용 메모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직원 수를 10% 이상 줄인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최소 1만 40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증권위원회(SEC) 서류에 따르면 테슬라의 직원 수는 14만 473명이다.
반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차는 인기를 모은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급증한 데 반해 전기차 판매량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도 파문을 일으켰다.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환 속도를 재검토하면서 하이브리드차 라인 강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예컨대 포드자동차는 최근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을 포함해 북미 전기차 출시 계획을 1~2년 연기하는 한편 2030년까지 미국 출시 모델 전부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제공한단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와 토요타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한편 테슬라의 뒤를 이어 전기차에만 집중한 기업들은 울상이다. 우후죽순 생겨났던 전기차 신생기업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 미국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지난해 파산했고 피스커는 지난달 상장 폐지됐다. 수소·전기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주가가 0.65달러에 불과하고 럭셔리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도 올해 주가가 42%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