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회계법인은 지난 8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이하 스튜디오산타)에게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통보했다. 그 근거로 자회사 열해당의 매각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스튜디오산타는 지난해 10월 루시드홀딩스와 열해당을 17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루시드홀딩스는 스튜디오산타의 실제 최대주주가 보유한 특수 관계의 법인이다.
루시드홀딩스는 외부회계법인의 적법한 평가 및 대형 법무법인의 법률검토서를 수령한 후 지난해 10월 스튜디오산타와 열해당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 17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외부감사인 인차지(In-charge) 회계사와 소통을 통해 본 계약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감사인은 열해당 매각 불발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리고 열해당을 매각 예정 자산이 아닌 주요 종속회사로 회계처리하고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및 부정 등에 대해 별도의 외부기관을 통한 조사를 요청해 수억원에 이르는 수 억원에 이르는 법률검토 및 회계대응 비용을 지출했다고 스튜디오산타 측은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이 과정에서 감사인의 요청에 따라 디지털 포렌식도 루시드홀딩스, 스튜디오산타에게 모두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법무법인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 사실관계에 따른 부정 과 위법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촌회계법인과 증권선물위원회에 모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최대주주인 에스엘에너지의 감사법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9일 2023년도 감사에 대해 별도, 연결기준 모두 '적정' 의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