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美고금리 우려에 출렁…닛케이 2.1%↓[Asia오전]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4.16 11:56
글자크기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둘러싼 신중론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영향으로 16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1% 넘는 약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11% 미끄러진 3만8405.58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를 훌쩍 웃돌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단 전망이 커졌다. 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 중동 위기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동 긴장은 유가 상승을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도 1.2% 떨어졌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단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는 34년 만의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엔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엔·달러 환율은 간밤 199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54엔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시간 11시40분에도 154.33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일본의 시장 개입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한국시간 11시40분 1.05% 하락을, 홍콩 항셍지수가 1.73% 하락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중국 1분기 성장률은 5.3%를 기록해 시장이 예상한 5%를 상회했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각각 3.1%, 4.5%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4.5%, 5.4% 증가에 못 미쳤다. 3월 고정자산투자는 동기간 4.5% 늘어나 전망치인 4.3%를 소폭 웃돌았다.

자산관리회사 유니온방카르프리베의 베이 선 링 매니징 디렉터는 "재료가 뒤섞인 바구니"라면서 "1분기 성장률은 분명히 예상보다 좋았지만,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부진은 2분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