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심사중인 美…홍콩은 비트·이더 ETF 모두 승인16일 가상자산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이다. 오는 5월23일까지 현지 자산운용사 반에크에 승인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될 경우 가상자산 투자 범용성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아시아 지역 기관들의 자금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제기된다. 가상자산 본체와 관련 시장의 규모를 지금보다 더 확대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美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낮아…"증권성 여부가 승인거절 근거 활용될수도"홍콩과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이 미국 SEC의 결정에 영향을 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재로선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가능성이 낮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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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관련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은 다음달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확률을 20% 이하로 낮게 보고 있다. SEC가 기본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 방침을 여전히 유지중인 점이 크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에도 어쩔수 없는 결정이라는 뉘앙스가 강했다.
게리 겐슬러 SEC위원장은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투자 계약(Investment contracts, 증권)이며, 연방증권법이 적용된다"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 강조했었다.
실제로 컴퓨터가 연산을 수행해 블록을 생산하는 작업증명 방식인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주식의 배당처럼 디지털자산을 보상으로 받는 시스템을 갖는다.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할 수도 있는 이유다.
이혜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분류되면 SEC에 등록되지 않은 미등록 증권이되고, 판매 자체가 불법행위가 된다"며 "증권성 논란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거절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ETF는?…아직은 요원 "정치권 나서면 달라질수도"해외에서 활발한 가상자산 현물 ETF 논의와 달리 국내 상황은 아직 진행이 요원하다. 총선에서 완승한 야당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공약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시기를 알 수는 없다.
여전히 완강한 우리 금융당국의 입장도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 논의를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홍콩이 관련 ETF 승인을 했다고 해서 당국이 압박받을 가능성도 적다는 의견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한 관계자는 "미국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해서 우리 정부의 스탠스가 전향적으로 바뀌거나 하지 않았듯이 이번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 정부의 명분이 조금 줄어들었고,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논의가 진행된다면 정부도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