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 일대가 유해화학물질 보관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오염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물감을 들이부은 듯 짙은 파란색으로 변해 있다. 긴급방제 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화성시 양감면과 평택시 청북읍을 잇는 관리천으로 약 7.4km 구간이 오염됐다. 이곳 하천수는 화성시 양감면 소하천을 통해 관리천으로 연결된 뒤 진위천을 거쳐 아산호로 유입된다. 2024.01.11. /사진=뉴시스
환경부는 202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6만1035톤이 대기와 수계(하천 등)로 배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년대비 4177톤 (6.4%) 감소한 수치다. 조사는 30인 이상 사업장 중 일정규모 이상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383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 사업장의 화학물질 취급량은 19만8590톤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화학물질 배출이 감소한 업종을 살펴보면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 1.7톤 △종이(펄프) 및 종이제품 제조업 1.2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1톤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배출한 화학물질 종류를 살펴보면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이었다.
2022년도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장 281곳이 배출한 유해화학물은 6383톤으로 전년대비 434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측은 △대체물질 사용 △배기장치 포집효율 향상 △방지시설 설치·개선 등 저감계획 이행결과라고 설명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은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