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월 변동성이 높은 자동차 품목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는 0.5%였는데 이를 두 배 이상 웃돈 셈이다.
소매판매가 증가한 이유로는 휘발유 가격 상승을 꼽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는 전월비 2.1%나 증가했다. 동시에 온라인 판매가 2.7% 증가했고, 잡화 소매업체 판매도 2.1% 늘었다.
미국 소비자들은 탄력적인 지출 증가세는 높은 이자율과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하다.
다만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활력을 잃지 않으면서 중앙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가 목표치로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정책전환, 즉 금리인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고금리에도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고, 소비자들의 탄력적인 지출이 줄지 않고 있어 금리인하를 서두를 이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