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셉의 장경훈 대표(사진 오른쪽)와 이수한 대리가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사진제공=이노셉
장경훈 이노셉 대표는 "최근 '혈액 투석용 이중층 중공사막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며 "이 특허는 혈액 투석용 중공사 멤브레인의 제조 방법에 대한 기술로, 혈액여과기 국산화를 위한 중공사 멤브레인 제조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혈액 투석은 주로 혈액여과기를 사용한다"면서 "혈액여과기는 혈액을 정화하는 일종의 필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여과기는 만 가닥가량의 중공사막으로 이뤄져 있다"며 "중공사막은 중간이 빈 원통형 구조를 갖는 실"이라고 했다. 이어 "혈액이 이 원통형 실 안을 지나가고 투석액은 원통 바깥으로 흐르면서 요독증 물질을 걸러준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당사는 자체 연구·개발(R&D)로 특별한 제조 방법과 레시피를 개발, 이를 통해 필터의 기공 크기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공사막 내부 표면의 기공 크기는 요독을 원활하게 내보낼 수 있게 만들면서 필수 단백질은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외부 표면의 기공은 크게 키워 요독을 바깥으로 잘 내보내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며 "비대칭 삼중 구조로 최적의 혈액 투석 성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노셉은 혈액여과기 국산화에 매진할 방침이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혈액 투석뿐만 아니라 역삼투, 기체 분리, 액체 분리, 정수 등에도 활용 가능한 중공사 멤브레인을 기반으로 타 분야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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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노셉은 혈액여과기 국산화를 넘어 이식·부착형 인공신장기 개발 및 상용화를 최종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어 "혈액 투석 환자는 주 3회, 회당 4시간씩 투석을 받아 물리적으로 제약이 많다"며 "이식·부착형 인공신장기 개발로 혈액 투석 환자에게 자유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