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지난달 인천 계양구에서 제22대 총선에 출마했던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는 모습. /2024.03.28. /사진=뉴시스
이천수는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 활동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와 축구 중 뭐가 더 어렵냐는 질문엔 "당연히 정치 아닐까"라며 "축구는 11대 11로 싸우니 일대일 싸움에 가깝지만, 정치는 그게 아니더라"고 했다.
이천수는 리더십에 대한 자기 철학도 밝혔다. 그는 "리더십에서 핵심은 소통"이라며 "훌륭한 지도자는 사소한 의견도 귀담아듣는다"고 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늘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팀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전략을 세웠다"며 "그 반대는 클린스만"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목적을 갖고 머리 굴리며 선거판에 나왔다고 조롱하더라"며 "머리가 있었다면 이런 선택은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가 뭔지 알았다면 절대 선택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천수는 총선이 끝났으니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소속사 사장님이 굉장히 화가 나 있다"며 "어떤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소속 연예인이 선거운동 하는 걸 허락하겠나? 하루에 손해 보는 돈이 얼마인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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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오늘도 기자와 만난 걸 알면 뒷목 잡으실 것"이라며 "선거 유세 끝나고 집에 가면 다섯 살 쌍둥이가 날 빤히 쳐다보는데, 그때마다 '여기가 현실이었지'라며 정신을 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일상에서) 열심히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