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108석' 참담한 결과, 변명 안돼…회초리 달게 받아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2024.04.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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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당 운영 방안 재설계에 힘과 지혜 모아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5/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5/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으로서 믿음을 국민께 드리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과 우리 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국민께서 준 회초리를 달게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 신의와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총선 이후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거듭날지 예의주시하고 계신다"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또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윤영석,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5/사진=뉴스1 윤영석,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5/사진=뉴스1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당의 운영 방안을 재설계하는 데 힘과 지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오늘 중진 간담회와 내일 당선인 총회를 시작으로 최선의 위기 수습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을 밟겠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단합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눈길을 다시 모으고 무너질 신뢰를 재건할 단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구성원 모두가 패배의 실의에 빠져 우왕좌왕할 틈 없는 집권여당이라는 책임감을 통감하고 의견 통합 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오늘 회의는 많은 과제를 짊어진 당을 어떻게 잘 정비할 수 있을까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고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좋은 의견을 기탄 없이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자리엔 4선 이상 중진 중 박덕흠, 안철수, 박대출, 이헌승, 이종배, 김상훈, 이양수, 조경태, 한기호, 김태호, 윤영석, 나경원, 이종배, 권성동, 윤상현, 권영세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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