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駐)유엔 미국대사가 외교·국방장관을 면담하고 북한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미국 뉴욕 유앤 본부에서 러시아 관련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1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을 차례로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인 주유엔 미국대사 방한은 2016년 10월 이후 약 7년6개월 만이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달 28일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전문가 패널 임기는 이달 30일 종료될 예정이다.
현재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 무기거래 뿐 아니라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정제유 밀수입 등 제재를 지속 회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방한을 계기로 전문가 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감시망 마련 등도 이뤄질 수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대북제재 논의는 물론 남북접경지역인 DMZ(비무장지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과 면담 일정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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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일정 소화 후인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에서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을 맞은 나가사키 지역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동안 "김정은이 '밥'(영양·nutrition) 대신 '탄약'(ammunition)을, '사람'보다 '미사일'을 선택했다" "김정은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위협했다" "북한은 전체주의적인 방식으로 사회를 통제하며 대중의 반대 없이 무기 개발에 과도한 재원을 쓰고 있다" 등의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