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우선은 '대파 논란'에서 확인된 민생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에 대한 발언이 총선 기간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민생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거나 무심하다고 느낀 것이다. 이 발언은 실제론 맥락이 와전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해 볼 문제는 '대파 875원 발언'을 접하고 국민들이 왜 그렇게까지 분노했느냐는 점이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오른 적이 몇 번 있다. 2022년 11월에 '3대 개혁'을 발표했을 때였다.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발표했다. 2024년 2월 말에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했을 때도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다시 혼신의 힘을 다해 민생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혼신의 힘을 다해 민생 문제를 챙기려면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야 협치 없이는 민생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2년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8차례에 걸쳐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이끌려면 야당 대표와 만나야 한다. 이재명 대표도, 조국 대표도, 이준석 대표도 만나야 한다. 대통령이 검사 활동을 너무 오래했기에 야당 대표가 현재 피의자 신분이란 점이 의식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이제 검찰총장이 아닌 국가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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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국민들은 야당에 힘을 몰아줬다. 민심은 대통령에게 야당과 제대로 협치해서 민생문제를 제대로 챙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달라는 것이 총선 결과에 담긴 민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