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회의 소집한 산업부…"원유·LNG 도입 차질 없어"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04.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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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2024.4.14(서울=뉴스1)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2024.4.14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석유·가스, 수출입,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14일 오후 2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석유공사, 가스공사, 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자정 무렵 이스라엘에 무장 무인기(드론)와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 공격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긴급 점검 결과 현재까지는 석유·가스, 수출입,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향후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밀도 있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가스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 원유,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중동 인근에서 항해하거나 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도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입의 경우 우리 물품의 선적 인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유와 가스 외에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최 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석유·가스, 무역, 공급망 등 분야별로 산업부 소관국과 유관기관이 비상대응팀을 가동해 일일 상황 점검에 나선다.


최 차관은 "정부는 유관기관, 업계와 함께 사태 추이를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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