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 우리 동네 의원 어디가 잘할까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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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보건복지부가 국가건강검진의 기관별 품질을 알아볼 수 있는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검진기관 평가 결과는 국가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2024년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4주기 병원급·의원급 검진기관 평가 결과(안)'을 심의하고 결과를 안내했다. 검진기관 평가는 건강검진 업무의 적정 수행 여부 평가를 통한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건강검진기본법 제15조에 근거해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일반건강검진, 영유아 검진, 구강검진, 6대 암 검진까지 9개 검진유형에 대해 병원급·의원급 검진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4주기 평가에서는 검진유형별 연간 검진건수 50건 이상 검진기관인 1만3203개소 기관에 대해 서면조사와 일부 방문 조사(5% 내외)를 통해 8개 평가 분야, 437개 평가 문항으로 구성해 평가했다. 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영유아 검진이 가장 높았다. 병원급 검진기관은 위암 검진이 가장 낮고 의원급 검진기관은 일반검진과 대장암 검진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체로 검진유형을 구성하는 평가 분야 수가 많을수록 평균 점수가 낮고 과락제도 등의 영향으로 우수등급 비율도 낮아진다.

미흡기관에 대해 온라인, 오프라인 교육과 전문가 자문, 방문 점검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검진기관 자체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검진유형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반·영유아·구강검진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국립암센터에서 6대 암 검진에 대해 사후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후관리는 평가 분야를 일반·전문 분야로 구분해 일반분야는 건보공단에서 직접 기관에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진단·영상 등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관련 학회 소속의 전문의가 온라인으로 사례 중심 강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미흡 비율이 가장 높은 진단 분야는 온라인 강의 외에도 집합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3~4주기 평가에서 가장 낮은 평가 등급인 미흡을 연속으로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이 부과될 계획이다. 평가 결과 2회 연속 미흡 기관은 의원급 67개소, 병원급 17개소다. 평가 결과 공개 이후 관할 지방자치단체(보건소)로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정연희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체계적인 검진기관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검진기관의 역량 향상, 검진의 질 상향평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검진기관을 지원할 것"이라며 "4주기까지의 평가 방식, 결과 등을 분석해 5주기 평가방식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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