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2.1% 상회할 수도"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04.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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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4.12/뉴스1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4.12/뉴스1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수출의 빠른 회복세를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소로 판단했다. 이에 올해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2.1%)를 다소 상회할 수 있는 전망을 내놓았다. 고물가와 고금리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한은 조사국과 경제모형실은 12일 발표한 '2024년 4월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히 회복되는 가운데 IT(정보통신)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인 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경로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2%의 성장률을 전망한 정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보다 다소 낮은 성장률을 예상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한은은 "금년 성장률은 전망 수준 2.1%에 대체로 부합한다"며 "빠른 수출 회복을 감안하면 다소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고물과 고금리의 영향으로 둔화됐지만 향후 가계소득 여건에 따라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도 IT 경기 회복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초에 반짝 반등했던 건술투자는 감소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는 AI(인공지능) 확산 등 IT 경기 개선 속도,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조정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판단과 마찬가지로 추세적인 둔화를 예상했다. 다만, 그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은이 내놓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다.


한은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전망 수준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농산물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기존 전망치(520억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질 것으로 봤다. 수출이 IT 경기 회복, 미국의 높은 성장세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여서다. 고용은 취업자수가 양호한 증가수를 지속하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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