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 30% 불렸다…年 4조클럽 청신호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04.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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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 30% 불렸다…年 4조클럽 청신호


삼성바이오로직스 (779,000원 ▼11,000 -1.39%)가 올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9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는데 올해 하반기에 4공장이 완전가동되면 올해 사상 첫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단 평가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9205억원, 영업이익 224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7.7%, 17.2%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전망 배경은 그동안 확보한 수주실적이 기반이다. 2019년 2억6500만달러(약 3620억원)에 불과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실적은 이듬해 16억5500만달러(약 2조2560억원)로 급증하며 글로벌 대형 CMO(위탁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어 지난해 27억400만달러(약 3조6860억원)로 연간 수주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수주실적은 전년 13억7200만달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 역시 1분기 UCB,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증액계약을 하며 6000억원 이상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단일공장으론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4공장 등 총 60만4000리터의 압도적 생산능력과 지난해 기준 99%에 달하는 배치(바이오의약품 1회분 생산단위) 성공률 등이 동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하반기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요 블록버스터 품목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높아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요 속 생산능력의 온전한 반영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4공장 전체 생산능력의 25% 수준인 6만리터 규모의 생산분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4공장 역시 1~3공장과 마찬가지로 풀가동이 예상된다. 이에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액 4조2386억원, 영업이익 1조2345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분쟁에 고개 든 CMO시장의 변화조짐 역시 중장기적인 호재다. 미국은 현재 생물보안법의 상원 의결을 기다리는데 중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규제가 골자다. 때문에 생산능력을 급격히 키우며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 기업 제동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말 가동이 예상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과 내년 4월 부분가동이 목표인 5공장 등 신규 생산시설에 대한 선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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