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구 을)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가 종료된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후보의 선거상황실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승배 기자
체급 더 올린 여·야 '거물급들'…당권·대선 바라보나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선인)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꺾었다. 명실상부한 야권 제1 야당의 대선주자라는 점은 재확인한 셈이다. 이 대표는 54.12%의 득표율로 원 전 장관(45.45%)을 8.67%p(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가족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이길 줄 몰랐다"…몸값 올린 이변의 당선인들
[화성=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사진=
4번째 도전한 총선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변의 당선인'이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대표는 42.41%의 득표율로, 2위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39.73%)를 2.68%p 차로 이겼다. 인천일보·경인방송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첫 여론조사에서 공 후보(46.2%)에게 이 대표(23.1%)는 더블스코어로 뒤지고 있었다. 뒤늦게 선거 레이스에뛰어들었지만 탁월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거대 야당 후보를 3주 만에 역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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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2석을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연일 존재감을 보여왔던 만큼 원내에서 보여줄 이 대표의 화끈한 전투력을 기대하는 정치권의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개인기를 통해 본인과 당에 승리를 안겨준 이 대표를 차기 40대 대선주자 중 앞순위에 꼽고 있기도 하다.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당선인은 새로운미래 출마자 중 유일하게 당선돼 화제가 됐다. 김 당선인은 세종갑에서 56.93% 득표율로 2위인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3.06%)를 13.87%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세종갑은 민주당 텃밭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공천한 이영선 후보가 재산 관련 의혹으로 낙마한 이후 무주공산이 된 지역에서 범 야권의 소구력을 지닌 김 당선인이 여당의 매서운 추격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 시대 풍미했지만…4·10 총선 패배에 고배 마신 거물들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를 예방,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만든 이낙연 후보는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했으나 13.8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76.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 기반에서 대패하면서 향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광주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갑에서 낙선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18.6%)는 이날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후보는 김성회 민주당 당선인(44.2%),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6.3%)에 밀려 3위에 그쳤다. 3선에 도전했던 김두관 민주당 경남 양산을 후보 역시 도전자였던 김태호 국민의힘 당선인에 패배했다.
최고령에 최다 득표율…5선에 오른 이 사람은?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오후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지원 캠프 제공)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1942년생으로 올해 81세인 박 후보는 헌정사상 최고령 당선인이 됐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릴 정도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이었던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92.35%의 득표율을 보이며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으로 '5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 후보는 경기 화성시정에서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이원욱 개혁신당 후보 등과 겨뤄 승리를 거둔 전용기 민주당 후보다. 1991년생인 전 후보는 올해 32세다. 21대 국회의원이기도 한 전 후보는 이번에 지역구 당선에 성공하면서 최연소 재선 의원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 후보 254명의 평균 나이는 56.7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