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다음날 코스피 2700선 붕괴…밸류업 수혜주 일제히 급락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4.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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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황]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5.16)보다 39.76포인트(1.47%) 하락한 2665.40에 장을 열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9.33)보다 8.53포인트(0.99%) 내린 850.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출발했다. 2024.04.11. ks@newsis.com /사진=김근수[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5.16)보다 39.76포인트(1.47%) 하락한 2665.40에 장을 열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9.33)보다 8.53포인트(0.99%) 내린 850.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출발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4·10 총선 이후 첫날인 11일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로 인해 1% 넘게 하락 중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후퇴와 미국발 물가 충격이 맞물리며 주가가 약세를 거듭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9시14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40.65포인트(1.5%) 하락한 2664.51을 나타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9억원, 1151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1869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힌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들이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종이 4%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유통업과 금융업도 각각 3.5%, 3.1% 내림세다.

증권가 일각에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한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민주당도 소액 주주 권리 강화 등에 대해 열린 자세이기 때문에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6,000 +0.77%)NAVER (184,400원 ▼300 -0.16%)가 각각 2% 이상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 현대차 (251,000원 ▼500 -0.20%) 기아 (118,000원 ▼300 -0.25%)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다.

코스닥은 10.87포인트(1.26%) 하락한 848.46을 나타냈다. 개인이 24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억원, 107억원 순매도 중이다. 정보기기와 건설업종이 2% 이상 내림세다. 오락,문화, 출판, 기타 제조 등도 1% 대 하락 중이다.

HPSP (39,550원 ▼650 -1.62%) 에코프로비엠 (238,500원 ▼500 -0.21%) 알테오젠 (176,900원 ▲400 +0.23%)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실현성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1.09% 하락하는 등 3대 (다우·S&P500·나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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