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IRA AMPC 추이/그래픽=김다나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AMPC 혜택을 1889억원으로 산정했다. 잠정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AMPC를 제외하면 사실상 31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최소 2000억원대의 AMPC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판매량이 5.1GWh(기가와트시) 수준일 것으로 분석하며 AMPC 2375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판매량은 4.0GWh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둔화세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북미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겠단 전략이다. GM과 2번째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AMPC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얼티엄셀즈 2공장은 지난 2일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4일엔 신규 단독공장 착공 계획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신제품 46파이 배터리와 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위한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 전방 수요 둔화가 확인된 점은 변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조1287억원,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29.9%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75.2% 감소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렵단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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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 역시 당분간 실적 부진은 피하기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인 시장 성장성에 대한 평가는 굳건하다"며 "일시적인 업황 침체의 시기에도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 확보와 고객가치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