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2조달러 규모 해외조달시장 집중 공략 나선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4.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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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계획' 발표
'해외조달특화바우처 신설'·'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1400명 양성' 등 지원강화

김응걸 기획조정관이 9일 '2024년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조달청김응걸 기획조정관이 9일 '2024년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조달청


조달청이 해외조달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조달기업에 맞춤형 수출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조달 특화 바우처'를 신설하고 '해외 조달 전문인력'도 대폭 양성한다. 2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해외조달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조달청은 9일 국내 조달시장에서 검증된 수출 유망 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보다 내실 있게 지원하기 위한 '2024년 해외 조달시장 진출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국내 조달기업들의 수출 준비단계에서 수출이행 및 후속관리까지 단계별로 밀착지원하는 '해외조달 특화 바우처'를 6월부터 도입한다. 시장조사는 물론 사업제안, 마케팅, 해외인증, 현지실증, 입찰참여, 법률지원 등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해 해외조달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극복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기업의 수요가 높은 해외조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의 청년 및 학생에서 조달기업 재직자까지 교육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680명, 내년에는 1400명까지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적으로 조달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친환경 기자재 △재난·안전 △첨단 기계장치 △농·식료품 △바이오 등 5대 분야와 미주 지역 진출의 마중물인 주한미군 조달 시장 등을 중점 진출 대상 시장으로 선정해 '해외조달 전략기업 육성사업'을 통한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국제기구 조달시장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국제기구 상위 조달품목으로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의약품 및 식음료 분야에 대해 G-PASS 기업 신규 지정 시 우선적으로 발굴·보강할 방침이다.

우리 기업의 혁신제품을 정부가 먼저 구매해 해외기관에 제공하는 '혁신제품 해외 실증 사업'은 정부간 협업을 통해 올해 70억원 규모로 대폭 늘린다. 이는 전년(12억원) 대비 6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밖에 이달 △한국·미국·캐나다·영국·이태리·칠레 등 6개국 중앙조달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세계 중앙조달기관회의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외교부·코트라와의 공동 수출상담회(11월)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의 공동 워크숍 및 전자조달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조달기업에 대한 측면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

김응걸 기획조정관은 "품질과 기술력이 검증된 우수한 국내 조달기업들이 이젠 비좁은 국내 조달시장에서 2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해외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려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며 "올해 신설되는 해외조달 특화바우처, 해외조달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과 함께 조달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도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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