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의 임시 교실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날 소식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1개 여단 제외 다른 지상군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힌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것이다. 7일 이스라엘은 철수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휴전 회담이 시작된 시점과 맞물리면서 협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이 6개월을 넘기면서 이스라엘 안팎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전쟁을 지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미국 등 이스라엘 동맹들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참사를 우려해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와 카타르 정상에도 비공개 서한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할 것을 요구하는 등 휴전 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절멸을 위해 국제사회 요구를 무시한 채 가자지구 공격을 이어갔지만 최근 가자지구로 구호식량을 나르던 자선단체 직원 7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이스라엘에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과 구호 요원을 보호할 새로운 조치를 요구하며 조건부 지지로 입장을 선회하며 이스라엘에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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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담 시작 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없이는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으며, 하마스는 협상 조건에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 주민들의 이동 자유가 포함돼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략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 넘는 인질을 가자지구로 데려가면서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3만3000명 넘는 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