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전년 대비 10% 이상의 케이캡 처방실적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보령 카나브 패밀리,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복합제 '직듀오'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며 신규 매출원을 얻게 됐다. 케이캡을 제외한 두 품목 모두 MSD 백신과 같은 상품 매출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에 제품 믹스 개선 효과까지 더해져 수익성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MSD 백신 유통 사업 종료는 올해 수익성 개선 힘을 실을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HK이노엔 영업이익 전망치는 188억원이다. 전년 동기 46억원 대비 386.9%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 증가폭 전망치(11.6%)를 크게 웃돈다. 연간 실적 역시 매출액 9297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48.1% 증가가 전망된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케이캡 연간 처방 실적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문의약품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또 보령 카나브 패밀리 공동판매와 아스트라제네카 신약 국내 도입으로 순환기계와 당뇨·신장 계열 품목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4년 만에 두자릿수(10.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령 카나브는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이다. 여기에 대웅제약이 판매하던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치료제 직듀오서방정 등도 1월부터 HK이노엔이 판매 중이다. 두 품목 모두 경구제로 백신 대비 높은 마진율을 기대할 수 있다. MSD 백신 매출 공백을 채우는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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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관계자는 "회사 취급 품목의 세부적 마진율을 공개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경구제와 백신 마진율을 비교했을 때 백신 마진율은 운반비, 수금 수수료 등 여파로 낮은 한 자리수인 반면 경구제는 최소 5~10% 마진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