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잘 있을까?"…중국, 에버랜드 사진 '재탕'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4.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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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한국에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공개한 사진 일부가 에버랜드에 머물 당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웨이보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한국에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공개한 사진 일부가 에버랜드에 머물 당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웨이보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한국에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알렸다. 하지만 공개한 사진 일부가 에버랜드에 머물 당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신화사는 지난 5일 자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 8장과 1개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과 영상엔 다양한 푸바오의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으로 밖을 보는 사진에는 '암중관찰'(暗中觀察·몰래 관찰함)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푸바오가 에버랜드 송영관 사육사한테 선물 받은 휴대전화 모양의 장난감을 귀에 대고 있는 사진엔 "신호가 좋지 않아 안 들려"라는 설명을 달았다.



/사진=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웨이보/사진=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웨이보
다만 공개된 사진 대부분은 푸바오가 에버랜드에 머물 당시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몇 장을 제외한 사진 속 배경은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으로 추정된다. 신화통신은 사진과 영상이 촬영된 시점과 장소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도 푸바오가 중국에서 홀대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해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3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한 수의사가 중국 청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장면이 생중계 화면에 잡혀 비판을 받았다. 이에 센터 측은 "전문 수의사가 푸바오의 상태 체크를 위해 손가락으로 건드린 것"이라며 "미리 소독한 손"이라고 해명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지난 3일 한국을 떠났다.

푸바오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한 달간 검역을 거쳐 보금자리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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