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자산군별 수익률 추이/그래픽=이지혜
7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곳은 종합 원자재였다. 원자재는 1분기 동안 1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미국 주식 10.2% △선진국 주식 8.6% △한국 주식 3.5% △신흥국 주식 2.5% 순이었다. △글로벌 채권 -1.5% △중국 주식 -1.7% △리츠 -2.9% 등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풍부한 유동성과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에브리싱 랠리를 이끈 건 금, 코코아, 구리 등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온스당 2307.6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중국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을 올리는 구조적 원인이 계속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코아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작황 문제로 상당한 시세를 내고 있다"며 "수요도 좋은데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의 증산까지 미뤄지면서 원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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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에너지, 산업금속 원자재들의 감산 이슈가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자들도 감산 카드를 꺼내 들었고 구리 역시 중국 제련소들이 감산 시작을 예고해서다. 금, 은 등 귀금속 자산에 대해선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예측하며 '비중 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올해 구리 가격은 t당 8300~970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강세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금 가격은 연말까지 온스당 2350달러, 장기적으로 26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