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 도시' 입지 굳힌다...도쿄일렉트론 연구·제조시설 유치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4.07 11:08
글자크기

이상일 시장 "용인 반도체 도시 위상 더욱 높아져...행정지원 및 도로·철도망 인프라 구축 등 계속 노력할 것"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들어설 용인시 원삼일반산업단지 위치도./사진제공=용인시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들어설 용인시 원삼일반산업단지 위치도./사진제공=용인시


경기 용인특례시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고영테크놀로지 본사도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전한다.

7일 용인시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지난 1월 원삼 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4블록 2만7032㎡(약 8177평) 토지를 매입하고 지난달 27일에는 업종 변경 등을 신청했다. 신청 계획이 변경되면 연구동과 팹(Fab)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쿄일렉트론은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나 램리서치, 네덜란드의 ASML 등과 함께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규모로 세계 4위, 특허 보유로는 세계 1위 회사다. 국내 현지법인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화성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2년 회계연도에 1조40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직원은 1938명이다.

㈜고영테크놀로지는 서울 본사와 지주회사를 수지구 상현동 1188 고영테크놀로지R&D센터로 통합·이전한다. 시는 관내 반도체기업 현황 파악 차원에서 지난 2월 ㈜고영테크놀로지를 방문, 회사 측이 본사와 R&D센터를 통합할 의지가 있다고 하자 용인 입주에 필요한 사항 등을 자문해 통합계획이 확정되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애플티는 처인구 모현읍 곡현로 538-25 일대 2632㎡ 부지에 연면적 1710㎡ 규모 신축공장을 오는 8월 준공한다. ㈜애플티는 2023년 193억원의 매출을 올린 강소기업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 한국 본사가 용인으로 이전하기로 했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반도체 장비 세계 6위 회사인 ㈜세메스가 용인 기흥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한 데 이어,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 한국법인까지 투자를 결정해 반도체 중심도시 용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면서 "훌륭한 반도체 기업들의 용인 입주를 장려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