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6일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전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교수들이 단합해서 우리 학생, 전공의를 지켜내자"면서 "전의교협이나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 위원은 "F주든 말든 내새끼 자르든 말든 교수가 할일이지 박민수가 할 말은 아니다"라며 "교수님들, 우리 단합해서 같이 우리 학생, 전공의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의교협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뒷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면서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의 의료 제도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라면서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서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고 하면서, 선배 의사들은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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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교수는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교육하는 의대 교수들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의대 증원은)미래의 의료 정책과 관련된 사안으로, 대한의사협회가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아울러 대학 및 병원에서 일하며 의대생과 전공의의 의학교육을 실질적으로 맡고 있는 교수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전공의나 의대생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의사단체·교수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필요 시 절충안도 마련해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