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나 싶더니" 다시 주저앉은 카카오…'이것'이 발목 잡았다-한국투자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4.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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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 (49,200원 ▲900 +1.86%)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콘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9.3% 내린 6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1조97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1% 줄어든 11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면에서 시장 기대치인 1463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광고는 경기 불황에도 메세징 광고 성장이 견고하고 커머스 또한 럭셔리 상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력 사업부의 성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콘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웹툰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며 카카오도 웹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편성의 어려움이 겹치며 제작 스케줄 상 딜레이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카카오 커머스 회계 인식 방법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톡비즈 매출 추정치를 8.2% 하향했다"며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분 또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고, 커머스를 제외한 사업부들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 만큼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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