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삼성전자, "기대감 소멸" 들리면 '매수 주문' 눌러야 되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4.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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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삼성전자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삼성전자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4일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나홀로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오는 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주도주 지위를 복권할지 초점이 모아진다.

삼성전자가 이날 3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차익 실현 욕구가 생기는 보유자들도 늘어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 조정 시점이 바로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35.03포인트(1.29%) 오른 2742.00에 마감했다. 개인, 기관이 각각 5635억원, 145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5874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 전기전자가 2% 넘게 올랐다. 의료정밀, 제조업,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통신, 금융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4% 올라 2021년4월 이후 가장 높은 8만5300만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13거래일째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35.03p(1.29%) 상승한 2742.00로, 코스닥은 2.94p(0.33%) 상승한 882.90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으로 마감했다. 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35.03p(1.29%) 상승한 2742.00로, 코스닥은 2.94p(0.33%) 상승한 882.90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으로 마감했다. 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오는 5일 발표하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기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KB증권)까지 상향했다. 대만 지진에 따라 경쟁사 TSMC가 공급 차질을 빚으며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신한투자증권은 AI(인공지능) 시대에 소외됐던 삼성전자가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 조짐에 따라 주도주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비중 확대 △대형주 선호 △반도체, IT하드웨어 선호로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할 경우 기대감 소멸에 따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우리 시장이 워낙 순환매가 빠르기 때문에 기대감이 올라왔다가 단기적으로 눌릴 수도 있다"면서도 "오히려 혹시라도 빠질 경우 더 사야 하는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35.03p(1.29%) 상승한 2742.00로, 코스닥은 2.94p(0.33%) 상승한 882.90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으로 마감했다. 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35.03p(1.29%) 상승한 2742.00로, 코스닥은 2.94p(0.33%) 상승한 882.90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으로 마감했다. 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가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영업이익 50조원을 찍고 (실적이) 피크아웃(Peak out·정점을 찍기 보이는 하락 기미)할 때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보이는데 그땐 반도체 업황이 꺾이는 초입이었고 지금은 반대로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돌일할 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높아졌는지도 의문이란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미국에 첫 반도체 관련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도 4.9% 급등하면서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 (251,000원 ▼500 -0.20%)기아 (118,000원 ▼300 -0.25%)는 각각 4.6%, 4.8% 상승했다.

코스닥은 2.94포인트(0.33%) 상승한 882.90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9억원, 70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007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와 IT(정보기술)하드웨어가 각각 3.7%, 2.9% 상승했다. 화학, IT 부품 등은 1% 이상 올랐다.

이오테크닉스 (240,500원 ▼3,500 -1.43%)가 20% 급등 마감했다. 엔켐 (286,000원 ▼13,000 -4.35%)에코프로비엠 (238,500원 ▼500 -0.21%)도 각각 5.8% 0.4%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 (106,200원 ▲200 +0.19%) HLB (111,200원 ▲1,800 +1.65%) 알테오젠 (176,900원 ▲400 +0.23%) 리노공업 (251,000원 ▼4,000 -1.57%)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원 내린 1347.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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