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송파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근식 송파구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사진=추상철
(울산=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울산 남구 중앙로 일대에서 전은수(울산 남구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구윤성 기자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통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층과 연성 진보 지지층, 정권심판론에 동조하는 중도층의 참여가 많다는 의미에서다.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입된 이후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선거별로 보면 사전투표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6년 총선에서 12.2%였던 사전투표율은 2020년 총선에서 26.7%로 뛰어올랐고, 대선의 경우 2017년 26.1%에서 2022년 36.9%를 기록했다.
주요 선거 사전·최종 투표율/그래픽=조수아
한동훈·이재명도 오늘 투표…"투표하면 이긴다" 동상이몽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시작한 뒤로 사전투표를 계속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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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3일에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254명 모두 사전투표일 첫날인 내일(5일) 투표할 것이다. 저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사전투표장으로 나와달라. 국민의힘에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 범죄자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이처럼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데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샤이보수' 유권자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경합 지역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30 남성들 사이의 반 민주당 정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젊은 층의 부정적 인식 등도 국민의힘의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한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돼온 사전투표 조작 의혹 등을 차단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부터 강력히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손 개표를 진행한다"며 "걱정 안 하시도록 끝까지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5일 이화여대 인근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이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으로 설화를 빚은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사전 투표율 31.3%·총투표율 71.3%'이라는 목표치까지 제시하며 투표를 독려해왔다. 정치권에는 총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하다는 설이 있다.
한병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지난 4일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호소드린다"고 했다.
한 본부장은 이어 "사전투표율이든 본투표율이든 투표율이 오르면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이라며 "이번에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서 모든 국민들께서 투표장에 나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호소를 드린다. 투표율이 65% 이상이 되면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부산 지원유세에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3명 중에 1명은 투표하지 않는데 포기하면 지고, 투표하면 이긴다. 지인들에게 투표하라고 설득해서 (민주당이) 이기도록 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5일 대전 중구에서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