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 타이루거 협곡 /사진제공=하나투어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58분(현지시간) 대만 화롄(花蓮)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여행사에 일정 변경이나 취소 문의가 잇따라 상품 변경 안내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여행사가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아닌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이나 숙박 일정 예약인 경우에는 수수료 보상 등이 불가능하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지진이 발생한 화롄 지역이 여행일정에 포함된 패키지 상품 구매 고객들에게는 수수료 없이 예약을 변경해주거나 원하지 않으면 예약 취소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이다. 대만의 경우 국내 여행객들의 수요가 많은 국가다. 실제로 지난해 1~8월까지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 수는 41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10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대만을 찾기도 했다.
[화롄=AP/뉴시스] 4일(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현에 전날 강진으로 일부 붕괴한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3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4.04. /사진=민경찬
하나투어 관계자는 "당장 화롄 여행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대체일정을 우선 제안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취소를 원하는 경우 수수료 없이 화롄 일정에 대한 부분은 환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현재까지 유의미한 취소 문의는 없다"면서도 "화롄 포함 상품을 취소하면 대체일정을 제시하거나 D+2주 출발까지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상품 비중이 높은 노랑풍선도 고객 안전 차원에서 수수료 없이 취소해준다는 입장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대만 수요가 적지 않고 대부분 패키지 상품에 화롄 일정이 포함돼 있다"면서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 없이 취소토록 하고, 이에 따른 리스크는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