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오토' AI로 더 강해진다…"필요 정보 적재적소 제공"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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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하 티맵 D&I 담당 사업 설명회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데이터&혁신) 담당. /사진=김승한 기자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데이터&혁신) 담당. /사진=김승한 기자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가 차량용 임베디드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심어 또 한 번의 모빌리티 혁신에 도전한다.

박서하 티맵 D&I(데이터&혁신) 담당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티맵 사옥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AI를 무장한 차세대 티맵 오토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며 "맥락파악, 프로액티브(주도적), 지도포털 등 3가지 콘셉트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티맵은 벤츠, 지프, 기아, 볼보 등 18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브랜드 차량에 티맵 오토를 탑재한 상태다.



우선 차세대 티맵 오토는 '맥락파악'이 핵심이다. 단순 하나의 명령어로 하나의 결괏값만 수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사용자 행동을 유추하고 맥락을 이해한다. 박 담당은 "연계된 다른 도메인의 부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단순 길 안내에서 벗어나 복합적 니즈를 충족하는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며 "검색과 안내, 지도 등 각 영역 간 경계를 허물고, 정보가 유기적으로 오갈 수 있도록 구조화해 차량 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적재적소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액티브'는 머신러닝과 AI를 통해 운전자 습관과 행동 패턴을 학습하고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정보를 능동적으로 제공한다. 위치·장소·거리에 따라 축적된 데이터로 사용자가 인지하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를테면 운전자가 원하는 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다른 주차장을 알아서 추천하고, 상황에 맞는 목적지 주변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티맵 오토는 '지도 포털'을 지향한다. 이동 간 발생하는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해 지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층적, 복합적 서비스가 결합된 오토모티브 맵 포털(실시간 교통정보·경로·주요장소 및 관광 정보 등)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 서비스 및 플랫폼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것을 쉽고 빠르게 접근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 담당은 티맵 오토의 핵심 경쟁력은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에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박 담당은 "여러 OEM과의 협력으로 자동차 사업과 상품에 대한 스팩트럼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자동차를 '차세대 스마트기기'로 바라보고 있으며, 글로벌 OEM은 티맵의 기술력과 레퍼런스(서비스 사례)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티맵의 최대 강점인 2000만 이상 이용자의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개인화 및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티맵 오토 매출 증가율은 전년(23%↑) 대비 7%포인트(p) 증가한 30%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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