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수장비 상장사 실적 활짝 웃었다…건설업은 '울상'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4.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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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2월 결산법인 2023년 실적]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3년 업종별 개별 실적. /사진제공=한국거래소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3년 업종별 개별 실적.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해 국내 상장사 실적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운수장비 업종은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화학, 전기전자 등 업종은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매출은 두 자릿수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를 분류한 17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17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에 불과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장비(21.73%)였다. 건설업(15.80%)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 기계,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의약품, 음식료품, 서비스업, 통신업도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반면 의료정밀(-64.86%)을 비롯해 운수창고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화학, 섬유의복, 유통업, 종이목재의 매출은 역성장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더욱 적었다. 운수장비와 비금속광물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기계, 서비스업, 음식료품, 통신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건설업, 섬유의복, 운수창고업, 유통업, 의료정밀, 의약품, 종이목재, 철강금속, 화학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기가스업은 적자지속, 전기전자는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의 수익성도 대폭 악화됐다. 코스피 상장사 금융업 41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한 33조 3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2.23% 감소한 44조83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험 부문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22% 감소했고 금융지주, 증권, 은행 등 금융업 모든 업종에서 순이익이 감소세였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는 제조업과 기타 업종의 매출액이 각각 4.86%, 4.06% 증가했지만 IT업종 매출액은 5.23%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업종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과 기타 업종의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역성장했고 IT업종의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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