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 떨어진 '홍콩'도 흔든 대만 지진…100명 넘게 진동 감지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4.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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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대만 화롄에서 한 건물이 25년 이래 최대 규모 7.4 지진에 무너지고 기울어졌다./사진=뉴스13일(현지시간) 대만 화롄에서 한 건물이 25년 이래 최대 규모 7.4 지진에 무너지고 기울어졌다./사진=뉴스1


약 790㎞ 떨어진 홍콩에서도 100명 넘는 사람들이 3일(현지시간)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지진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기상 예보는 같은 날 오전 7시58분 대만 해안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한 후 100명 이상의 홍콩인이 진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진원지로부터 약 790㎞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홍콩인들은 몇 초간 약한 진동을 느꼈다. 관측소는 홍콩인들이 경험한 흔들림은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작은 트럭이 지나갈 때 발생하는 진동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으며 진원지는 10㎞에 달했다. 연이어 13분 뒤엔 화롄 동북동쪽 25㎞ 지점에서 규모 6.4·진원지 10㎞인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지진은 지난 1999년 규모 7.6으로 일어났던 재난 이후 가장 최악의 지진이라고 전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여러 건물이 무너졌으며 일부 사람이 갇히기도 했다.



일본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오키나와 해안 지역에 대피를 권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최대 높이 3m에 달하는 쓰나미가 일본 남서부 해안을 덮칠 것이라 예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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