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가 개발한 '3배 오래가는 사족로봇', 시드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4.04.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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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 보행 로봇 제품 라이보2/사진제공=라이온로보틱스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 보행 로봇 제품 라이보2/사진제공=라이온로보틱스


보행 로봇 제조 스타트업 라이온로보틱스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라이온로보틱스는 로봇 설계·보행 제어 분야에서 10여년간 연구해온 황보제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로 구성된 교원 창업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범부처 합동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라이온로보틱스가 개발한 '라이보2'는 배터리를 통해 최대 8시간까지 작동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부분의 상용 사족로봇은 배터리 성능이 1~2.5시간에 그쳐 실제 활용이 제한적이다. 라이보2는 로봇 내부 부품들을 자체 개발해 성능을 최적화하고 보행 효율성을 높여 이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아울러 강화학습 기반 보행 AI(인공지능)을 탑재해 스스로 지형의 특성을 파악하고 경사진 산지의 비탈, 연석 및 계단, 눈밭, 모래밭 등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장거리 이동과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작업이 가능해져 감시, 경계, 재난구조, 탐사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라이온로보틱스는 방위 산업, 건설, 물류 등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라이온로보틱스는 강화학습 제어는 물론 감속기, 모터 등 모든 파트를 내재화했다"며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사족보행 로봇의 상용화를 더욱 앞당겼다"고 말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최근 휴머노이드와 다족 보행 로봇에 대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 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 보행 로봇 관련 핵심 기술은 카이스트 로봇지능 연구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대기업들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는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위험지역 접근의 위험성 등으로 무인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제품을 고도화해 사족보행로봇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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