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국민주' 주가 상황 살펴보니.../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대표 국민주인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에 구조대가 도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에 8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8만5000원을 넘긴 건 2021년 4월7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는 1000여일만에 찾아온 매도 기회에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냈고, 종목토론방에는 "드디어 탈출했다", "이제야 본전을 찾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땡큐, 외국인' 삼성전자, 1000여일만에 8만5000원 기록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이 기간 삼성전자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 다수가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주주 수가 521만여명에 이르는 명실상부 1위 국민주다. 삼성전자가 기록했던 최고가가 9만6800원(2021년 1월15일)인 탓에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주가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아직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익 투자자 비율도 늘었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수익투자자 비율은 86.93%에 이른다. 평균 수익률은 13.42%다. 지난 1일 종가가 8만2000원이었음을 고려하면 평균 수익률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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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투자자 10명 중 8~9명은 손실…전망도 어둡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네이버와 카카오도 코로나19(COVID-19) 시기인 2021년경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의 장중 역대 최고가는 17만3000원(2021년 6월25일), 네이버는 46만5000원(2021년 7월30일)이다. 이날 종가는 역대 최고가와 비교하면 각각 70.52%, 58.40% 낮다.
이들 종목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 손해를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카카오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94.37%, 평균 수익률은 -39.89%다. 네이버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87.43%로 평균 수익률은 -26.61%에 이른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10명 중 8~9명은 손실 투자자인 셈이다.
증권가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이달 카카오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 중 2곳, 네이버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 3곳 중 1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경영진 교체로 변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성장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