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강원래 "사인 거절했더니 평생 그렇게 살라고 악담"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4.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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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룹 '클론' 출신으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강원래가 과거 한 팬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은 일화를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21년 차 부부인 강원래, 김송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상담한다.



공개된 예고에 따르면 강원래와 김송은 아들의 교육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김송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들에게 남편이 "학원 가기 싫지?"라며 가스라이팅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반면 강원래는 "학교만 잘 다니면 되지, 학원까지 갈 필요가 있냐"라고 주장했다.

부부가 평소 대화 단절 현상도 자주 겪는다고 하자, 오 박사는 두 사람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강원래의 경우 '공격성'과 '통제 결여'가 높다는 결과지를 받았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 박사는 강원래에게 과거 받았던 상처에 관해 물었다. 강원래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병원에서 한 팬이 사인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강원래는 "그때 내가 '저는 사인할 처지의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장애인이다'라며 (사인을) 거부했다"며 "그러자 그 팬이 '평생 그렇게 살아라'라는 악담을 남기고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폭언을 듣고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송 역시 하반신 마비 남편의 곁을 지키는 '천사표 아내'라는 프레임에 갇힌 것 같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김송은 주위 시선을 신경 쓰느라 위궤양이 20개 넘게 생겼다고 했다. 그는 "과거엔 남편에게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며 원망을 쏟아붓기도 했다"고 반성했다.


오 박사는 강원래, 김송 부부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녹화 후 김송에게 "혹시 남편이 계속 대화를 안 받아주면 저한테 연락하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원래와 김송 부부의 이야기는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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